두번째 목적지인 은행나무 숲은
내가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
노란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꿈같은 길을
나도 한번 걸어 보고 싶어서 갔는데
입구에 들어 서며 어리둥절 해졌다
머리속에 그리던 그 풍경이 아니고
반은 잎이 다 떨어져 이미 헐벗은 나무들이
우리를 바라보고 있을뿐...
아직은 이럴때가 아닌데 무슨 이유일까
주변 상인에게 물어보니
지난번 강원도를 쓸고 간 태풍이 주범이었다
바람이 너무 강해 모두 떨어지고
그나마 남은 잎들도 상처를 입어
허옇게 바래 버렸단다
어떻게 그런 일이...
마음은 안타까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다